2025년 기준 대한민국 직장인의 월 평균 임금은 397만 1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단순한 평균일 뿐, 직종별·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통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실제 임금 수준을 산업별로 분석하고, 평균이라는 숫자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평균 월급의 이면을 들여다보며
지난 2025년 5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월간 노동통계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직장인의 월평균 임금은 397만1000원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의 물가 상승률인 3.1%를 고려하면 실질 임금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1인 근로자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 금액은 연평균 4765만 2000원에 해당하며, 시간당 평균 임금은 약 2만 4100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모든 직종과 지역의 평균을 단순 계산한 결과이므로, 현실적으로는 체감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178만 6000원으로 정규직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실제 근로 시간은 주 38.7시간으로 정규직보다 짧지만, 임금 격차는 훨씬 더 큽니다.
고소득 직종인 금융·보험업 종사자의 평균 월급은 744만 2000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숙박·음식업은 218만 3000원에 불과해 두 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그 외에도 전기·가스·증기 업종(589.1만원), 정보통신업(530.8만원),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527.0만원), 제조업(446.9만원) 등 고소득 산업이 있는 반면, 보건·사회복지(323.3만원), 교육 서비스업(343.1만원), 시설관리·임대업(274.9만원)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 산업별 평균 임금 비교표 (2025년 3월 기준)
| 순위 | 산업 분야 | 평균 월급 (만원) |
| 1 | 금융·보험업 | 744.2 |
| 2 | 전기·가스·증기 | 589.1 |
| 3 | 정보통신업 | 530.8 |
| 4 | 전문·과학·기술서비스 | 527.0 |
| 5 | 제조업 | 446.9 |
| 6 | 교육서비스업 | 343.1 |
| 7 | 보건·사회복지서비스 | 323.3 |
| 8 | 시설관리·임대업 | 274.9 |
| 9 | 숙박·음식점업 | 218.3 |
숫자 이면의 격차와 과제
이번 통계가 보여주는 또 다른 핵심은 ‘중위소득’이 아니라 ‘평균소득’이라는 점입니다. 평균은 고소득층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지표이므로, 체감 임금은 이보다 훨씬 낮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는 업종은 도소매업과 음식서비스업이며, 이들 업종의 평균임금은 각각 218만 원 수준에 그쳐 전체 평균을 끌어올릴 여력이 부족합니다.
특히 20대 청년층과 50대 이상 고령층의 임금 격차도 두드러졌습니다. 50대 남성 정규직의 경우 평균 월급은 약 460만 원에 달하지만, 20대 여성 임시직의 평균 월급은 150만 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고용형태, 학력, 경력의 차이도 있겠지만, 근로 환경의 이중 구조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또한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임금 자체는 소폭 상승했지만 생활비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근로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단순한 임금 상승이 아니라, 전체 고용 구조의 개선과 복지 정책의 확대가 병행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실제 직장인 체감과 다른 수치
397만 원이라는 숫자는 겉으로 보기엔 꽤 안정적인 수입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격차와 구조적 문제가 존재합니다. 산업별로, 고용형태별로,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임금은 천차만별이며, 실제 다수의 근로자가 이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평균값에 의존하기보다는 중위임금, 업종별 소득 분포, 근로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업과 정부는 저임금 근로자에 대한 실질 지원책을 마련하고, 청년과 중장년, 여성 근로자에 대한 체계적 고용 안정 정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대한민국의 평균 월급은 단지 하나의 숫자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를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이제는 이 숫자 속에 감춰진 현실을 직시하고, 보다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근로 환경을 위한 논의와 실천이 필요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