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영화 <인턴>은 세대 차이를 넘어선 공감과 진심을 그린 작품으로, 일과 삶,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따뜻한 드라마입니다. 영화의 줄거리, 인물 간의 케미스트리, 관람 포인트, 그리고 오늘날 사회에 던지는 시사점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진심과 배려, 그리고 변화에 대한 유연함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2025년 현재에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전해줍니다.
영화 정보 및 출연
장르 : 코미디
평점 : 9.04 (출처 네이버 영화)
감독 : 낸시 마이어스
출연 : 앤 해서웨이, 로버트 드 니로, 르네 루소 등
로맨스 보다 휴먼 감동, 따뜻함으로 완성된 드라마
2015년 개봉한 영화 <인턴(The Intern)>은 흔히 볼 수 있는 직장 내 로맨스나 경쟁구도 대신, 나이 든 인턴과 젊은 여성 CEO의 우정을 중심에 둔 신선한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70세의 벤(로버트 드니로)은 은퇴 후 무료한 일상을 보내다가,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면서 스타트업 회사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젊은 CEO 줄스(앤 해서웨이)를 만나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직장 이야기나 노년의 도전을 넘어, 인간의 품위와 세대를 잇는 연결 고리를 잔잔하게 풀어냅니다. 특히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줄스는 완벽한 커리어우먼이지만 동시에 삶의 균형을 찾지 못해 혼란을 겪는 인물로, 현대 사회의 리더가 마주하는 현실적인 고민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벤은 인생의 경험과 진중한 태도로 줄스의 조력자가 되어주며, 직장 내 갈등뿐 아니라 그녀의 개인적인 문제까지 포근하게 감싸주는 존재로 자리 잡습니다. 이들의 케미스트리는 남녀나 세대 간 갈등이 아닌 ‘진심이 통하는 관계’라는 주제로 영화의 따뜻함을 배가시킵니다.
줄거리 요약과 캐릭터
영화는 브루클린을 배경으로, 70세의 벤 휘태커가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해 온라인 의류 쇼핑몰 기업 ‘About The Fit’에 합류하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담당자로 배정된 CEO 줄스의 일정, 회의, 이메일 등을 보조하며 처음엔 회사 분위기에 어울리지 못하지만, 이내 성실함과 세심함으로 팀원들에게 신뢰를 얻게 됩니다. 줄스는 열정과 실력으로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킨 창업가이지만, 경영진으로부터 CEO 교체 압박을 받고 있으며, 가정에서는 남편의 외도와 육아 문제로 마음의 여유를 잃어갑니다. 벤은 그녀의 옆에서 특별한 조언을 하지는 않지만, 늘 묵묵히 경청하고 도와주는 방식으로 줄스의 신뢰를 얻게 됩니다. 영화 중반부부터는 벤과 줄스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 시작하며, 줄스는 자신이 외롭고 지쳐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벤의 정중하고 배려 깊은 태도는 단지 줄스를 위한 조언이 아니라, 회사 구성원 모두에게 안정감을 주는 ‘멘토’의 역할로 확장됩니다. 특히 줄스가 스스로 회사를 계속 경영하겠다고 결심하는 장면은, 외적인 성공보다 내면의 확신과 인간 관계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입니다.
인턴의 관람 포인트와 시사점
영화 <인턴>은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단순히 웃고 넘길 수 없는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 세대를 잇는 우정과 존중: 나이와 직급을 넘어선 인간적인 관계는 현재의 직장 문화가 다시금 고민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 앤 해서웨이의 현실적인 연기: 완벽하지 않은 리더, 모순적인 엄마이자 CEO로서의 고뇌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많은 워킹맘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 로버트 드니로의 따뜻한 존재감: 화려한 연기보다 더 깊은 감정 전달력을 통해 벤 캐릭터의 진중함과 품위를 완성해냅니다.
-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에 대한 고민: 줄스의 캐릭터는 많은 현대인들이 겪는 ‘성과 vs 가족’ 사이의 갈등을 대변하며, 결국 자기결정권과 인간 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 편견 없는 시선의 중요성: 영화는 노인에 대한 고정관념, 여성 CEO에 대한 사회적 시선 등을 모두 허물며, 다양성과 존중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녹여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일터와 세대 간 간극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입니다. 영화 <인턴>은 이 간극을 메우는 해답이 바로 진심, 경청, 그리고 배려에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한 여운을 남깁니다.